신안군립도서관 책의 향기를 느끼고 소통하는 미래지향형 교육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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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2018-02-06 12:31:00
갯마을 청년의 도서관 행차와 독서동아리
갯마을 청년
갯마을 청년
청년이 대출받은 책
청년이 대출받은 책
한파와 폭설로 말미암아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던 2월 첫 주말 오후/ 도서관을 찾는 인적조차도 드물다고 느껴질 즈음/ 한 청년이 털레털레 도서관을 찾아와서는 빌린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대출하는 광경이 시야에 포착됐다.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장면에 사무실로 불러다가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도서관에서 승용차로 대략 20분 남짓 떨어진 갯마을에 살고 있다는 청년은 부모님과 함께 작은 펜션을 운영하는데 때로는 앞바다에 나가서 고기도 잡는단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청년은 사진촬영과 독서가 취미라는데 틈만 나면 바닷가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또 도서관을 찾아서 책을 빌리기도 하는데 지난해에는 본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독서동아리에 가입하여 문학기행에도 동행한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청년이 빌린 책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지금까지 도서관에 몸담고 있으면서 책을 대출하는 이용자들을 지켜보노라면 주부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학생들과 남자 분들인데 남자 분들은 거의가 무협지에 편중되어 있다. 그런데 청년은 인문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교양서적과 꾸준한 독서습관에서 우러나오는 나름대로의 독서량은 지역분위기와는 영 딴 판이다.

바로 어저께/ 정부 발표라는 단서와 함께 TV 뉴스에서 보았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1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독서률이라고 너스레를 떠는데 그 이유가 시간이 없다는 것이란다.
그렇다면 독서는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치부해도 되는 것일까? 아마 고개를 좌우로 흔들 것이다. 독서는 자신의 의지와 습관에 달렸다는 것을 이 갯마을 청년을 지켜보면서 새삼 깨닫게 된 사실이다. 금년에도 본 도서관에서는 이 청년을 비롯하여 새로운 회원들과 독서동아리 팀을 운영하려고 한다. 독서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라도 함께 모여서 서로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그러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너무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손을 번쩍 들어서 표시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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