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립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은 남녀노소 등 다양한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치원생으로부터 시작하여 칠순의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천차만별이다. 그 중에서 꾸준히 찾는 이용자들도 있고 일년에 기껏 한 두번 남짓 얼굴을 내미는 이용자들도 더러 있다. 그런데 자주 찾는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직원들과 통성명을 하고 또 거리감이 없이 서로 소통하며 지낸다. 서로 소통하며 지내는 이용자 중에 30대 중반의 여인이 한 사람 있다. 지난해 7월경 만삭(임신)의 몸으로 찾아와서 주로 태교와 관련된 도서들을 대출받더니 그 이후로 한동안 발길이 뜸했다. 그러다가 바로 엊그제/ 갑자기 짠~ 하고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해와 달리 앞가슴에 한명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갓난아기였다. 발길이 뜸한 동안에 출산을 한 모양이었다. 여인은 갓난아기를 안고서 일반자료실을 거쳐서 아동자료실에도 들러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흥겨운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책을 가져다가 갓난아기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되돌아갈 때는 멜로디 책을 대출했다. 갓난 아기가 겨우 생후 8개월차라니까 우리 군립도서관 설립 이후로 아마 가장 나어린 이용자로 기록될런지도 모를 일이다. 대출 받은 책으로 집에서 독서 놀이하는 갓난아기의 모습을 보내주면서 앞으로는 아기와 함께 좀 더 자주 도서관을 찾고 또 독서를 생활화 하겠다는 그때 그 여인/ 진정 훌륭한 엄마로 또한 모범 독서인으로 인정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