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무안 남악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최근 신안군 신도 출장을 위해 섬으로 향하는 여정을 떠났습니다.
처음 가는 섬, 낯선 뱃길에 마음 졸이며 발걸음을 옮긴 하루였습니다.
목포에서 하의도를 거쳐 신도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고,
그날따라 짙은 안개로 인해 오전 배편이 결항되면서
예정보다 더 막막하고 어려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그런 여정 속에서 마치 따뜻한 등불처럼 길을 밝혀주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슬로시티 3호의 이성훈 선장님입니다.
생소한 노선, 정확하지 않은 뱃시간, 여러 차례 갈아타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선장님은 차분한 안내와 다정한 응원으로 불안을 덜어주셨고,
저처럼 걱정 많은 출장자에게는 그야말로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셨습니다.
비행기나 버스, 택시보다 여객선이 얼마나 멋진 교통수단인지
그날 선장님을 통해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칭찬보다 더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어디에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섬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이처럼 따뜻한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참 고맙고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저 대신 꼭 마음을 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경험은
전국 최초로 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한 신안군 덕분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섬으로 향하는 교통이 단순한 이동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에 오를 때마다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던
슬로시티 3호 선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만들어주신 멋진 출장의 기억,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