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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로 | 2023-11-01 20:50:00 | ||
천사섬에는 진짜 천사들이 살고 있었다 | |||
압해도, 병풍도, 기점도, 소악도,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 박지도, 자라도 등 많이도 다녔네요. 그리고 5일간 자전거여행을 하고난 지금 느낌은 섬이 많기도 하지만 그곳엔 진짜 천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마실 물을 주고, 먹을 것을 주고 너무나 다정하고 친절했습니다. 길을 알려주고, 냉장고의 시원한 생수를 갖다주시던 장감리경로당의 어머니들, 대천리를 지날 때는 바닷가에서 낙시하시던 분들을 만났는데 이번엔 점심을 먹고가라는 말에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았습니다. 대기점도 한옥민박에서는 이장님으로부터 순례자의 섬과 고양이섬 기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다음날 아침 떠나올 때는 가다가 먹으라면서 찐고구마를 싸주기까지 하셨습니다. 안좌도의 방월리? 대우리?를 달리던 중 갈증에 길가의 가정집을 방문했더니 친절히 시원한 생수와 자세히 길을 알려주시던 주민분 등 따뜻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자라도에서도 쉬어갈 곳이 마땅치않아 길가의 가정집에 들어갔더니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생수대접까지 받고 한동안 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반월도에서는 미국에서 여행 온 가족도 만났는데 아름다운 신안에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신안섬의 주민들이 바로 천사였고, 가장 좋은 관광자원이었습니다. 따뜻이 맞이해주신 모든 천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그동안 자전거로 유럽,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을 여행했습니다. 일본에는 신안과 비슷한 환경의 시마나미카이도라고 하는 세계적인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몇 개의 섬을 몇 개의 대교로 연결해 전세계의 엄청난 자전거여행자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신안섬은 그곳보다 훨씬 아름다운 섬들과 갯벌, 친절한 사람들 등 일본 시마나미카이도에는 없는 섬들마다 스토리가 있습니다. 시마나미카이도는 섬들의 아름다움보다는 다리와 도로에 자전거도로를 잘 조성해놓았습니다. 신안섬에서 아쉬웠던 것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자전거도로였습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훌륭한 다리에는 자전거가 달릴 수 없고, 도로바닥에는 자전거도로가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표시되었던 곳들도 대부분 지워졌습니다. 갈림길과 굽은 길에는 표지판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자전거도로임을 나타내는 파란색 차선과 바닥의 자전거표식만 그려놓아도 운전자들은 자전거여행자들을 더 신경쓰게 됩니다. 굽은 길과 갈림길에는 표지판을 설치해서 쉽고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신안의 자전거도로의 정비와 표지판이 정비된다면 신안은 자전거여행의 성지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앞으로 지자체에서 이 분야에 관심과 투자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한국과 세계의 자전거 여행자들이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조만간 다시 한 번 방문해서 신안의 다른 많은 섬들도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습니다. 신안군과 여행길에 따뜻한 친절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천사섬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분들 모습이 담긴 영상들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_0AHsuCzGglist=PLK8WeJx7yvpCZQPHcuIG9jtaYYSgzeowXindex=4t=526s https://www.youtube.com/watch?v=2OCCeOJETeElist=PLK8WeJx7yvpCZQPHcuIG9jtaYYSgzeowXindex=3 https://www.youtube.com/watch?v=BQAGIzhXkTYlist=PLK8WeJx7yvpCZQPHcuIG9jtaYYSgzeowXindex=2 https://www.youtube.com/watch?v=Oj2KNhEJFkYlist=PLK8WeJx7yvpCZQPHcuIG9jtaYYSgzeowXindex=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