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너무 너무 먼 증도 여행을 했습니다. 일요일 오전 첫 여행 일정을 멋진 짱뚱어다리에서 막 시작 했을때 실수로 선그라스를 다리 밑 갯벌로 떨어트렸습니다. 갯벌위에 얹혀져 눈에는 선명히 보여서 쉽게 포기하기도 아쉬웠지만, 막상 갯벌에 들어가 건져올 용기가 나지 않아 이리저리 고민 후, 수수료를 드리고라도 도와줄 주민을 찾을 요량으로 면사무소로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휴일에도 근무중이던 정인택님이 전화를 받으셨고 사정 얘기를 하니 잠시 기다리라며 길다란 장대를 들고 오셔서 선그라스를 건져 올려 주셨습니다. 신중을 기해야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너무 고마워 감사를 표하려 했으나, 정 고마우면 관광 잘하고, 좋은 특산품 많으니 사가지고 가라며 극구 사양하셨습니다. 그래도 뭔가 고마움을 표해야 할 것같아 어렵게 성함을 알아냈습니다. 무리한 부탁을 할 생각은 아니었고 정말 도와줄 주민을 알아보려 했었던 것인데 이렇게 직접 친절을 배풀에 주시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정인택님과 같은 동주민센터 공무원입니다(물론 도움을 청할때 이런얘긴 안했었죠). 앞으로 민원을 응대할 때 진심을 다해 친절하게 적극적으로 응대하며 갚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증도 여행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